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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향기를 찾아서

겨울철 유니섹스 향수 BEST 4

Edited by Hayley




 

 

 

자신만의 향을 갖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향수만 뿌리면 머리가 지끈 아프다는 사람들까지, 향수에 대한 호불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좋은 향이 지닌 매력을 쉽사리 거부할 수 없다는 사실에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입은 옷이 그 사람의 취향을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만의 향을 가진 사람 역시 향으로 취향을 표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도 한다.





 







 

특히 겨울은 중성적인 향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날씨다. 자칫하면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향이 겨울에는 오히려 포근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스토리에서는 향수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향수계의 떠오르는 신성, 셀린느부터 니치 향수하면 떠오르는 딥디크까지 남녀 모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유니섹스 겨울 향수를 함께 알아보자.


 









1. 셀린느







 

지난 1월, 셀린느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롭게 임명된 에디 슬리먼이 전체적인 개혁을 발표했는데 많은 사람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카테고리인 향수도 함께 공개되었다. 에디 슬리먼은 새로운 향수 컬렉션인 “HAUTE PARFUMERIE”의 캠페인 이미지를 선보였고 기대가 어느 정도 올라왔을 때 파리에 셀린느 향수 전용 부티끄를 열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켰다.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분위기를 한껏 담은 이 공간은 대리석과 유리, 거울을 베이스로 했고 오직 셀린느의 향수만을 디스플레이했는데, 향수에만 오롯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들이 매장 곳곳에서 느껴진다. 11개의 향수로 구성된 퍼퓸 컬렉션은 현재 9개의 향수만 공개된 상태. ‘PARADE’, ‘COLOGNE’, ‘DANS PARIS’, ‘LA PEAU NUE’ 등 향수 이름도 에디 슬리먼이 직접 정했을 만큼 애정이 크다고 하니 앞으로도 등장할 나머지 3개의 향수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 한국에는 아직 없다. 에디 특유의 셀린느 무드를 힘껏 담은 바틀과 패키지로 구성된 퍼퓸 컬렉션이 한국 매장에 들어오는 날이 기다려보자.








 

2. 르 라보







 

르 라보는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향수 브랜드인데 프랑스어로 ‘연구실’을 의미한다. 매장을 방문하면, 브랜드 네임에 걸맞게 시약병 같은 느낌의 향수병과 실험실 가운을 입은 스탭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향수를 구매하면 조제실에서 바로 만들어 준다는 것. (원한다면 미리 조제된 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특히 원하는 문구와 함께 오늘의 날짜, 향수를 조제한 사람의 이름, 장소 등을 향수병에 라벨링 할 수 있는데 이 점이 르 라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르 라보의 대표적인 향수는 SANTAL 33(상탈 33)과 새로 나온 신제품인 BAIE 19(베이 19). SANTAL 33은 우디 계열의 향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맡아봤을 대표적인 향이다. 오리엔탈 계열의 우디한 향수로 장작이 타는 듯한 향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처음 탑 노트는 스파이시한 향과 샌달 우드향이 강하게 올라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묵직하지만 묘하게 달달한 잔향이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작년 말 공개된 르라보의 신상 향수, BAIE 19는 비 냄새와 흙 냄새가 은은하게 이어지는 향이다. 말 그대로 자연의 향을 담았는데, 서늘한 기운의 겨울비가 촉촉하게 내린 숲에서 맡을 수 있는 자연스러움, 그러나 날카로움을 품고 있어 매력적이다. SANTAL 33이 오래된 나무 한 그루를 담은 정석의 우디향이라고 한다면 BAIE 19는 풀, 이끼, 흙, 이슬, 나무 등 이 모든 것을 담은 비가 내린 어느 숲속의 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딥디크







 

딥디크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니치 향수가 소개되던 때에 조말론과 함께 시작해, 지금은 니치 향수계의 대표하는 브랜드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많은 향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녀공용 향수 베스트셀러인 롬브로단로가 유명하다. 롬브로단로는 ‘물속의 그림자’라는 뜻으로 마치 깊은 물 속에 장미가 수북히 깔려 있는 듯, 깊으면서도 답답하지 않은 향을 가지고 있다. 단순하게 장미 꽃잎에서 나는 향을 담은 것이 아닌 장미의 줄기와 뿌리까지 통째로 담아낸 듯한 묵직한 향이다. 그래서 오히려 플로럴향보다는 그리너리한 느낌이 많이 난다. 탑 노트에서는 땅에서 나는 흙, 장미 줄기, 이파리 등 그리너리한 자연의 냄새가 온다면 미들 노트에서는 마치 장미꽃 속에 묻혀 있는 듯, 은은하게 퍼지는 향을 느낄 수 있다. 탑, 미들 노트 아래에 베이스 노트는 잔잔한 물의 향이 느껴진다. 전체적인 향이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남녀 누구나 사용하기 좋은 향수로 평가받고 있다.





 

 

 

 

4. 이솝







 

스킨케어 브랜드로 잘 알려진 이솝에 향수가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다. 호주의 유기농 스킨케어 브랜드인 이솝은 브랜드 특유의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유명한데 바디케어 제품부터 스킨케어까지, 다양한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미니멀한 이솝이 만든 향수는 과연 어떤 향이 날까 궁금해할 사람들에게 Marrakech(마라케시)향을 추천한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경계선에 있는 이국적인 나라 모로코의 도시, 마라케시에서 영감을 받은 향으로 마라케시 하면 떠오르는 향신료, 아로마 그리고 강렬한 색감까지 모로코의 문화를 꼭 닮은 향이다.




 

 







 

전체적인 향의 느낌은 우디와 오리엔탈 계열이지만 탑 노트가 플로럴향으로,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우디향을 신선한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플로럴, 우디 그리고 오리엔탈이라는 묘한 조합으로 마라케시만의 유니크한 향을 탄생시켰다. 이솝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곡선의 갈색병에 담긴 이 이국적인 향은 나만의 향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 찾던 바로 그 향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니치 향수는 극소수의 성향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라고 하지만 가격대를 떠나 니치 향수를 찾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나만의 향을 갖고 싶은 마음이 아닐까싶다. 나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향을 알고 싶다면 오프라인 스토어를 방문해 자신의 체향과 어울리는 향이 무엇인지 꼭 시향해봐야 할 필요가 있음을 기억하자.

 

스치듯 지나간 타인에게서 맡은 좋은 향기에 뒤돌아본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올해가 끝나기 전, 한 번 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나만의 향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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