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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S/S 컬렉션

명품 브랜드 신상 컬렉션 돌아보기



1월의 끝이 보이는 지금, 겨울의 추운 날씨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가끔은 벌써부터 봄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럴 때 남들보다 미리 봄옷과 여름옷을 새롭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건 비단 당신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20 SS 브랜드 컬렉션에서 어떤 패션 트렌드들이 있었는지 준비했다.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읽어 보며 느긋하게 따뜻한 봄을 기다려보자.





2020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 2020 S/S Marc By Marc Jacobs

2020 S/S Prada Collection | 2020 S/S Versace Collection




 따뜻한 날씨에 어울리는 오렌지 룩 

19 FW 시즌에서 가방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었던 오렌지 컬러가 20 SS 시즌에는 옷에 녹아들었다. 오렌지색과 복숭아색 사이 그 어딘가에 있을법한 이 오묘한 컬러는 따뜻한 봄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듯, 생기 넘치는 밝은 에너지를 뽐내며 디자이너들의 옷에 물들었다. 사진을 뚫고 나올 정도로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물씬 느껴지는 오렌지 컬러로 칙칙했던 무채색 겨울을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이번 봄은 그 여느 때의 봄과 달리 시작부터가 새로울 것이다.





2020 S/S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 2020 S/S Alexander McQueen Collection

2020 S/S MSGM Collection | 2020 S/S Louis Vuitton Collection



 
봉긋하게 부푼 퍼프 슬리브
작년부터 시작된, 어깨와 소매를 한껏 부풀린 레트로 무드의 과장된 소매는 20 SS 시즌에도 어김없이 등장했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부터 다양한 형태의 퍼프 소매들이 많은데 이번 컬렉션의 특징을 한 가지 꼽자면, 봉긋한 어깨 아래로 과감한 직선 커팅을 도입해 세련된 느낌을 극대화했고 어깨의 각을 살리면서 퍼프가 아래로 내려오는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퍼프 소매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는 것이다.





2020 S/S Givenchy Collection | 2020 S/S Fendi Collection

2020 S/S Tods Collection | 2020 S/S Sportmax Collection




끝을 알 수 없는 가죽의 진화
가죽을 활용한 아이템은 주로 FW 시즌에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이번 20 SS 컬렉션에서는 가죽을 선보인 브랜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봄날에 맞게 가죽을 얇게 가공해 화려한 색을 입히고 오버사이즈 실루엣과 페미닌 컷으로 디자인했다. 또한 가죽에 화려한 프린트를 하거나 펀칭을 내는 등 섬세한 디테일을 통해 캐주얼 가죽의 무한한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FW 컬렉션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퍼트리밍 역시 20 SS 컬렉션에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소재가 컬렉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패션의 틀을 깨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2020 S/S Bottega Veneta Collection | 2020 S/S Celine Collection

2020 S/S Rick Owens Collection | 2020 S/S Saint Laurent Collection


 

뉴트로의 새로운 변화
현재 패션 트렌드 중 가장 핫한 트렌드를 꼽자면 단연 뉴트로라 말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패션의 황금시대인 80년대 복고 분위기를 추억하며 레트로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고 젊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의 유행에 신선함을 느끼며 그에 열광했다. 뉴트로 트렌드는 앞으로도 세계 패션을 오랫동안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20 SS 컬렉션에서는 메탈리컬한 소재를 이용한 80년대 대표 트렌드인 글램 룩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퀸 소재의 블링블링한 멋이 매력적인 글램 룩은 19년엔 실버 컬러가 유행이었지만 올해는 영롱한 골드 컬러가 주인공인 듯하다. 번쩍번쩍한 빛을 마음껏 뽐내고 있는 금빛 물결들이 화려함의 끝을 보여준다.





2020 S/S Christopher Kane Collection | 2020 S/S Marni Collection

2020 S/S Richard Quinn Collection | 2020 S/S Prabal Gurung Collection



 
꽃이 만개한 가든파티
다양한 종류의 꽃 패턴들이 패션쇼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자연주의와 기후 변화와 같은 자연 친화적 키워드가 관심사로 떠오르며 패션계에도 얼씨 룩(Earthy Look)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번 20 SS 컬렉션에서는 인위적인 컬러보다 지구의 자연 요소를 닮은 컬러들과 꽃 패턴으로 디자인된 옷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추상화와 같은 꽃 패턴을 과감하게 표현해 마치 가든파티에 온 듯한 느낌을 연출한 것이 압도적이었다.





2020 S/S Celine Collection | 2020 S/S Etro Collection

2020 S/S Saint Laurent Collection | 2020 S/S Isabel Marant Collection



 
재탄생한 모던 보헤미안 룩
뉴트로 열풍에 힘입어 덩달안 인기가 급상승 중인 보헤미안 룩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유와 개성의 표출을 상징하는 보헤미안 룩은 70년대 패션 트렌드를 대표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특히 맥시 드레스에 베스트, 긴 목걸이를 레이어드 한 코디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디자이너들은 자연스러운 헤어 연출과 장인 정신마저 느껴질 듯한 수공예적인 디테일, 꽃밭을 그대로 가져온 듯한 다채로운 꽃 패턴 등을 이용해 보헤미안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2020 S/S Max Mara Collection | 2020 S/S Margaret Howell Collection

2020 S/S Tods Collection | 2020 S/S Toga Collection




버뮤다 쇼츠의 유쾌한 반란
미국의 유명 피서지인 버뮤다제도의 원주민들이 착용한 복장에서 유래한 버뮤다 쇼츠도 뉴트로 열풍을 통해 다시 재조명받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20 SS 컬렉션에도 등장했다. 애매한 길이와 몸매가 드러나는 핏으로 일상복에서는 다소 외면을 받았던 버뮤다 쇼츠가 세련된 체크 패턴과 테일러드 소재로 완전 새롭게 탄생했다. 다양한 소재 사용으로 쇼츠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버뮤다 쇼츠는 이번 여름철 필수템으로 단단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20 SS 시즌 컬렉션들은 전반적으로 레트로 무드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 시즌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했던 레트로 트렌드. 지난 시즌엔 옷이나 신발에 로고 플레이를 하는 것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스타일링 전체에 레트로 디테일이 숨어 있다는 것이 특징일 수 있겠다. 위에 소개한 패션 트렌드를 참고해서 이번 20 SS 시즌엔 자신만의 레트로하고 트렌디한 룩을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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