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 디올
뉴룩의 창시자, 크리스챤 디올
브랜드 | 2016. 05. 17 | 조회수 : 5659
크리스챤 디올은 1905년 1월 21일에 프랑스 노르망디 그랑빌에서 유복한 집안 출신으로 태어납니다. 디올은 정원에서 어머니와 함께 꽃을 가꿨는데 그래서인지 집안에서 꽃향기와 향수 냄새가 맴돌았답니다. *꽃(플라워)이라는 키워드는 차후에 디올의 아이덴티티와도 연관됩니다.

크리스챤 디올의 하우스
디올은 어머니와 함께 꽃을 가꾸는 등 유복했던 가정환경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예술적 감각을 익히게 됐다고 합니다. 성인이 된 디올은 예술을 기반으로 한 건축학과를 공부하기를 희망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외교관이 되기 위해 ‘에콜 리브르 데 시앙스’ 대학의 정치학과에 진학해 1920년부터 1925년까지 공부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건축과 예술에 대한 꿈을 저버리지 않고 흥미를 이어가던 중 1928년에 친구인 ‘자크 봉장’과 함께 파리의 소규모 아트갤러리를 오픈합니다. 아트갤러리의 이름은 친구 이름을 딴 ‘자크 봉장’으로 취급했던 작품 중에는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있었답니다.


디올의 아트갤러리 '자크봉장'
즐거움도 잠시 1931년에 세계적인 대공황으로 인해 디올의 아버지가 파산하고 어머니와 형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일로 디올은 갤러리 운영을 접게 됩니다. 디올이 아트 갤러리를 접고 백수 신세로 방황할 때 친구인 ‘장 오젠느’에게 패션 데로 링을 배우고 ‘막스 케나’에게 색칠 법을 배워 그림 한 장에 10센트를 받으며 생계를 유지했답니다. 그중 일부는 프랑스 유명 일간지인 ‘르 피가로’에 실리기도 했답니다.
패션일러스트레이션이 광고에서 전면에 부각되는 경우가 드물지만 대공황 직후인 1930년대만 해도 패션 산업에서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친구의 소개를 통해서 1938년 로버트 피게의 부티크에서 의상 데생이나 스타일을 그려주는 사람, 즉 ‘데시나퇴르’(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디올은 데시나퇴르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패션계에 입문하게 됐지만 곧 2차 대전 발발로 인해 군대에 입대하게 됩니다.
1941년 군 제대 이후 그는 곧 역시 명망 높은 디자이너였던 ‘뤼시앵 를롱’의 부티크에서 일하게 됩니다. 뤼시앵 를롱은 디자인 실력은 뛰어나지 않았으나, 훌륭한 디자이너를 알아보는 눈이 탁월해 많은 인재들에게 디자인을 지도하면서 당시 최고의 디자이너인 ‘샤넬’, ‘비 오네’와 함께 활약했습니다. 먼 훗날 그의 제자들은 패션계에 엄청난 거물들이 되는데 그의 제자들은 ‘피에르 발망’, ‘위베르드 지방시’, ‘크리스챤 디올’이었습니다.

뤼시앵 를롱의 제자들 '크리스챤 디올' '피에르 발망' '위베르드 지방시'
1946년, 크리스챤 디올이 루시앙 를롱에서 경력을 쌓고 있을 때쯤 어린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프랑스에서 가장 큰 직물 회사 부사크의 사장인 ‘마르셀 부사크’를 소개 시켜줍니다. 디올의 재능을 알아본 마르셀 부사크는 디올에게 자신의 직물 회사로 들어올 것을 권유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을 하고자 했던 디올은 이를 거절했고, 이후 사업가인 ‘마르셀 부삭’을 만나 자신의 이름을 딴 하우스를 오픈하게 됩니다.
이것이 크리스챤 디올 하우스의 시작입니다. 마르셀 부삭을 만난 시기는 전쟁이 끝난 직후였고, 디올은 여자들이 화려한 의상을 찾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전쟁이라는 고난의 시기를 보낸 여성들도 뭔가 새롭고 아름다운 것을 찾았다는 것이지요. 마르셀 부삭의 재정적 지원으로 1946년 12월 6일 40세가 넘는 나이에 파리 몽테뉴 거리 30번지에서 디올 부티크를 열었습니다.

몽테뉴가 30번지 디올 부띠크
이듬해인 1947년 2월 12일 디올은 ‘나는 여성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며 첫 컬렉션을 자신 있게 내놓았습니다. 첫 컬렉션에서 디올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군복같이 딱딱한 옷을 입어야 했던 여성들을 겨냥해 풍성하고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입니다.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 했던 실루엣을 본 당시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우는 시대의 아이콘이 된 이 드레스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깁니다.
”참으로 새로운 룩이다”(It's Such A New Look)

디올의 'NEW LOOK'
디올의 첫 컬렉션, 하버스 바자의 편집장의 말 한마디는 패션계의 한 획을 긋는 게 됩니다. 샤넬이 H라인을 제시하고, 페미니스트들이 바지를 입자고 외치던 시대에 디올의 뉴룩은 그야말로 혁명과도 같았습니다. 극도로 어려운 재정상황을 비추어 봤을 때 사치의 끝이었죠. 하지만 디올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합니다. 마치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불구하고 명품을 갈구하는 오늘날의 시장처럼 당시에도 수많은 여성들의 선망을 받게 됩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심각한 재정난 때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의복 배급제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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